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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해중(2007-06-07 12:24:49, Hit : 870, Vote :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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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8일 음미체내신제외 공개토론문입수 공개 첨부파일(열받지마시고 읽어보시길)

주제 발표1----------------------------------------------------------------------

체육·예술 교과학습발달상황의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방식 개선의 기본 방향

박도순(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체육・예술교과 생활기록부 기록 방안은 생활기록부에 기재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실제 교사의 성적을 내는 방법(성적 통지표)과는 동일하지 않을 수 있다.

  생활 기록부에 기록되는 방안은 그 기록물이 무엇을 근거로, 어떻게, 누구에 의해 활용되어 진 것인가가 전제될 필요가 있다. 일단 여기에서는 기록 결과의 교육적 활용에 우선적인 관심이 주어지고, 그 다음 필요에 따라 상급학교 진학에 활용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 따라서 교육적 활용과 상급학교 진학에서의 활용에 상충적인 문제가 발생할 때는 교육적 활용이 우선되어 질 것이다.

  또한, 근본적으로 성적기록 방안이 단일화 되어야 하는지 다양화 되어야 하는지는 이 생활기록부 기록 방안의 결정에 매우 큰 영향을 준다. 장기적으로 볼 때 이 분야에 대한 논의는 다양화가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여기에서는 원칙적으로 다양화가 타당하다고 판단하였으나,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하여 단일화되는 것을 전제하여 안을 마련할 것이다.


1. 성적 기록 방안이 중∙고등학교 교육정상화에 기여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한다.

가. 교육과정의 편성원칙을 충실하게 고려한다.

현재 교육과정은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과 9, 10학년의 선택중심 교육과정으로 크게 대별된다고 볼 수 있다.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에는 국민으로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능력과 자질을 길러 주기 위한 것으로 체육, 음악, 미술 교과가 모두 필수 과목으로 포함되어 있다. 반면 고등학교 2, 3학년 교육과정에서는 자신의 적성과 앞으로의 진로를 고려하여 자신이 선택적으로 교육과정을 선택하는 것이다. 생활기록부 기록 방식도 이러한 교육과정 편성 원칙에 근거하여 8학년까지의 국민공통 교육과정에서는 기초 ·기본 소양교육의 관점에서 생활기록부 기록이 이루어지고, 이후의 선택중심 교육과정에서는 학생들의 적성, 특기를 계발하고 장려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또한 교육과정 상에서 추구하는 전인적 발달을 도모하기 위해 교과목을 국민공통과 선택으로 편성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각 교과별 이수 단위를 정하고 있다. 생활기록부 기록 방안에서도 이러한 교과 편제와 시간 단위 배당 기준이 고려되어 활용될 필요가 있다. 현행 중학교에서 모든 교과가 동일 비중을 내신 성적에 반영되는 것은 교육과정의 편성 원칙에서 볼 때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하겠다.

나. 교육과정의 목표측정을 중요하게 고려한다.

체육, 음악, 미술 교과는 “신체적·표현적 활동과 정서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하는” 교육과정 특성을 가진다. 체육, 음악, 미술교과는 논리적 인지과정과는 달리 “감각적 감지”능력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며 여기에는 공간지각, 상상, 이미지까지 포함하는 통합적이면서도 주관성을 내포하는 것이다. 또한 타인과의 협력과 조화를 통해 사회성이 함양되고 감성의 발달을 통한 창의성 개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어울림과 아름다움을 통한 전인적 발달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어떤 정해진 가치나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내적 욕구를 자연스럽게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듯 체육, 음악, 미술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경험, 감정, 정서 등을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자유롭게 표현될 수 있도록 장려되어야 한다. 또한 국어, 영어, 수학, 과학에서는 언어적, 수리적, 논리적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반면 체육, 음악, 미술에서는 신체적 움직임, 연주, 작품 등을 통해 비언어적 방법으로 정서적, 감각적 의소소통이 이루어진다. 여기에는 융통성과 주관성이 내재되어 있다. 이렇듯 개인의 정서, 감성 등 복잡하고 유동적인 것과 관련된 활동 중심 교과에서는 객관적인 측정과 평가가 어렵다. 활동, 욕구, 정서, 개성, 창의성을 강조하는 체육, 음악, 미술 교과에서 점수화, 상대화 평가는 학생들의 활동 의욕과, 창작 의욕을 저하시키게 된다. 체육, 음악, 미술 교과는 교과의 성격과 목적에 비추어 볼 때 다양한 소질, 능력, 활동 상황에 따라 개성, 상상력, 창의성 등을 발휘 촉진시킬 수 있는 질적 판단과 기술이 강조될 필요가 있다.

다. 교육과정의 정상적 운영에 저해되지 않도록 한다.

현재 체육, 음악, 미술 교과는 학생들의 신체적, 지적, 정서적, 사회적으로 조화로운 발달을 돕는 인성교육의 중요한 바탕이 되는 교과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체육, 예술 교과의 생활기록부 기록은 다른 교과와 마찬가지로 학습지도에 필요한 정보 보다는 상급학교 진학에 필요한 정보 제공을 위해 작성, 활용되고 있다. 그 동안 체육, 예술 교과의 교과 특성에 맞는 평가 기록 방식으로 pass/fail 제도나 서술식 평가 방법이 가장 강력한 대안으로 검토되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사실상 체육, 예술교과가 내신에 포함되는 것을 어렵게 할 뿐 아니라 학생들에 대한 성취 수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지 못한다는 점에서 한계를 가진다. 위의 방식이 교과 특성에 부합되는 이상적인 방식이라 하더라도 내신에 포함되지 못할 경우, 학생들의 교과에 대한 관심도와 흥미도가 떨어질 뿐 아니라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협할 수 있다. 따라서 체육, 예술교과의 교과 특성과 함께 전체적인 교육과정의 정상적인 운영이라는 측면에서 생활기록부 기록 방안이 논의될 필요가 있다.

라. 고교의 경우 선택 중심 교육과정 운영에 기여하도록 한다.

선택중심 교육과정의 경우, 최소 이수 인원을 20명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와 같이 9등급으로 강제 할당하는 방식에서는 이수자 수가 적은 교과 이수자들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체육, 음악, 미술 교과의 경우 학생 간 차이를 서열화하여 나타낼 수 없는 각각의 독특한 특질을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를 현행과 같은 상대평가에 기초한 9등급제를 적용하는 것은 임의적일 뿐 아니라 학생들의 의욕을 저하시키고, 교과에서 원래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기 어렵게 한다.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심화하여 발전시켜 나가는 선택교과에서 학생들이 성적상의 불이익을 받지 않고 이수할 수 있도록 선택 중심 교육과정에 대한 생활기록부 기록 방식을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

2. 성적 기록 방안이 사회적 문제가 야기되지 않도록 한다.

가. 극심한 경쟁을 줄여서 학습자의 평가에 대한 인식을 올바로 갖게 한다(평가의 교육적 의미 강화)

기존의 학생 생활기록부 작성에 있어서는 석차, 평어 등 상대평가와 절대평가의 요소가 병존해 있었다. 그러나 2005년에 고등학교에 입학한 학생들부터 적용되는 2008 대학입시에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생생활기록부의 반영비율을 50%이상으로 반영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학교 간 학력 차이와 성적 부풀리기로 학생생활기록부 성적이 신뢰롭지 못하는 지적과 함께 평가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절대평가 요소는 모두 없어지고 상대평가가 전면 적용되기 되었다. 그러한 방안이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보다 집중하게 할 수는 있으나 학생들 간 극심한 경쟁을 부추김으로써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상대방보다 잘하지 못하면 성적을 올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평가는 교수, 학습 과정에 피드백 자료로 활용될 뿐 아니라 선발 기능을 가지게 된다. 현재의 상대평가제도는 학생의 학습과 교사의 교수 기능에 있어 상세하고 의미있는 피드백 정보를 제공하기 보다는 대학 선발자료에만 치중하는 모습을 띠고 있다. 향후 개선안에서 평가의 교육적 의미를 강화하고 회복할 필요가 있다.

나. 과외・학원수강보다 학생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고, 동료와 함께 협동적으로 하는 학습을 도와줄 수 있도록 한다.

현재 체육, 음악, 미술 교과에서 상대평가에 기초한 9등급제 평가에서는 학생들이 절대적인 기준을 가지고 이에 도달하기 위해 동료들과 협동적으로 학습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보다 나아야 하기 때문에 과외, 학원 수강을 통해서라도 차별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대기준 적용에 따른 과열 경쟁을 해소함으로써 학생들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적성과 특징을 발견해 가며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해 갈 수 있도록 촉진해 주는 평가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또한 자신의 특질을 발견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장점과 특질을 존중하는 것을 배우며, 서로 협동적으로 조화롭게 학습할 수 있는 조장할 수 있도록 평가 등급을 단순화 하는 방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다. 학습자의 학습 부담을 감소하는데 기여함으로써 사교육비 경감에 부분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상대평가제도 속에서 학생들은 무한 경쟁 속에서 불안함을 해소하기 위해서 혹은 다른 학생들에 비해 비교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사교육을 받고 있다. 특히 예체능 교과와 관련해서 학생들은 모든 과목을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학생들이 예체능 교과를 전공하지 않을 학생들이라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분야에 더 전념할 수 있고 예체능 교과와 관련된 부분에서는 학습 부담, 성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고안할 필요가 있다.

라. 교사의 평가 부담을 줄여 주어 교수・학습에 보다 많은 시간을 투입하도록 유도한다(교사의 수업이 내실 있게 할 수 있도록 한다)

예체능 교과는 주당 수업 시수가 평균적으로 1-2시간 정도의 시간을 확보하고 있다. 정해진 교육과정 내에서 예체능 교과의 중요도를 고려할 때 충분치 못한 시수라고 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 예체능 교육과 관련된 충분한 교육 시수를 확보하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교사들은 객관화된 평가 결과를 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교사들이 객관화된 평가 결과에 매이지 않고 수업을 보다 내실 있게 운영하는 데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평가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3. 성적 기록 방안이 측정 및 평가의 원리에 위배되지 않도록 한다.

가. 점수 또는 평가의 측정학적 의미가 분명하도록 해야 한다.

학생의 능력은 명확한 기준에 근거하여 측정·평가되고, 기록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점수 또는 등급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일정한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일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
현행 생활기록부 기록 방식에 따르면, 중학교의 경우에는 수, 우, 미, 양, 가 5등급과 석차,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원점수와 9단계 석차등급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체육·예술 교과의 경우에는 인지적 영역의 일반 교과와는 달리 학생들의 학습 결과를 양적으로 측정하고 평가하는 것이 쉽지 않으며, 학생들의 능력을 세밀하게 분류하는데도 현실적 어려움이 따른다. 실제로 중·고등학교 모두 3등급 내지 5등급으로 학생의 교과 능력을 구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체육·예술 교과의 특성에 적합한 평가 등급을 설정하고 등급의 분명한 측정학적 의미를 부여하여, 학생의 실제 능력과 등급 측정 간에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나. 평가 기록이 학습지도에 기여할 수 있는 자료가 되도록 한다.
   (이를 위해, 상대평가보다는 절대평가의 의미가 약간 더 강조되어야 한다)

생활기록부 기록이 학생의 교과 능력에 관한 정보를 충실히 제공할 수 있어야 하며, 학생을 이해하는 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학습자가 사전에 어떤 능력을 지녔고, 현재 부족하거나 뛰어난 부분은 무엇이며, 어떤 부분이 보충되어야 하고, 계발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교수·학습과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료여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평가의 방향은 학생 간 상대적 비교에 초점을 맞춘 상대평가 보다는 학생들이 정해진 교육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의 여부에 관심을 갖으며, 평가의 기능이 교수·학습과정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는 절대평가의 의미가 약간 더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고등학교의 경우는 학생들의 점수가 전체 학생들과의 상대적인 비교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가를 살펴서 9단계 석차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등급별 학생 비율이 고정되어 있어 상대평가의 원리가 지나치게 강조되고 있으므로 절대성 개념을 평가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 한편 중학교의 경우에는 수, 우, 미, 양, 가 5단계 절대등급과 전교 석차로써 체육·예술 교과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상급학교 진학 자료로서는 고등학교보다 더 세밀한 상대등급인 석차백분율로 내신 성적을 산출하고 있다. 중학교도 역시 등급을 간소화하여 상대성 개념이 약간 가미된 절대평가 방식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다. 생활기록부 기록이 신뢰받고(신뢰도 향상) 합리적인 변별력을 갖도록 해야 한다.(교육적인 의미의 변별력 확보)

생활기록부 기록이 평가자의 주관에 좌우되지 않는 객관적이고 신뢰로운 것이어야 하며, 학습자의 학습 과정 및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신뢰롭게 제공하는 것이어야 한다. 또한 신뢰로운 평가 기록에 기초하여 학습자의 교과 능력을 합리적으로 변별할 수 있어야 한다.
체육·예술 교과의 경우는 현행 등급 구분 방식과 같이 학생들의 능력을 세밀화하여 구분하고 등급화 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러한 어려움을 감수하고 학생의 능력을 변별하려다 보면 평가 결과의 신뢰도가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범위에서 등급을 구분함으로써 평가 기록의 신뢰도를 높이고, 등급의 구분 단위별로 학습자의 교과 능력이 확실하게 구별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4. 성적 기록 방안이 체육예술 교과의 특성에 위배되지 않아야 한다.

가. 실기 중심의 수행평가 강화에 기여해야 한다.

체육·예술 교과는 지적 능력과 특정 기술의 함양을 강조하는 일반 교과와는 달리 신체적·표현적 활동과 정서적 감수성을 중심으로 하는 실기 활동이 중심을 이룬다. 따라서 학생의 능력을 간접적으로 측정하는 지필검사나 평가자가 실기 상황을 의도적으로 만들어 학생의 능력을 측정하는 실기평가 보다는 학생 개개인의 상황을 고려하여 과제 수행과정과 결과에 대한 포괄적인 평가가 가능한 수행평가를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나. 창의력과 인성교육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체육·예술 교과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인간의 조화롭고 자연스러운 신체 활동과 예술 활동이 가능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며, 이러한 교육 활동을 통하여 학습자의 창의력을 촉진하고 인성교육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5. 중학교의 성적 기록 방안이 고교입시(과학고, 외고, 비평준화지역 고교의 입시)에 합리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가. 측정・평가의 원리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소한의 변별력이 유지되어야 한다.

체육·예술 교과의 생활기록부 기록이 상급학교 진학 시 입학전형 자료로서 합리적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학생의 능력 및 가치에 대한 객관적이며 총괄적인 판단이 가능해야 하며 학생 간 능력 변별이 어느 정도 가능하도록 기록되어야 한다.
과학고나 외국어고와 같은 특수목적형 고등학교, 그리고 비평준화 지역에 소재한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중학교에서 배우는 모든 교과의 성적을 내신 성적 자료로서 활용하고 있다. 체육·예술 교과의 경우도 입학전형 자료로서 효용성을 얻을 수 있을 정도의 변별력은 갖추어야 할 것이다.

나. 중학교 전체 교과 내신 산출에 있어서 교육과정 운영원칙에 따른 반영  비율이 마련되어야 한다.

중학교의 경우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의 편제와 시간(단위) 배당 기준을 살펴보면, 주당 시간수로 환산할 때 체육은 7·8학년 각각 3시간, 9학년 2시간이며, 음악은 7학년 2시간, 8·9학년 각각 1시간이고, 미술은 7·8학년 각각 1시간, 9학년 2시간이다. 체육·예술 교과의 주당 수업시수가 다른 교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현재 중학교 전체 교과의 내신 성적을 산출할 때 모든 교과가 동일한 비율로 적용되고 있으나, 이러한 교육과정 운영 원칙에 근거하여 교과별로 내신 반영 비율을 차등화 할 필요가 있다.


6. 생활기록부 기록 방안이 학생들의 신뢰 이익 보호에 위배 되지 않아야          한다.

가. 생활기록부 기록 개선 방안 도입 시기는 학생들의 사전 인지            가 충분히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최소 3년 전).

       현재 중등학교 학생들은 현행 생활기록부 기록 방식에 적응되어 있으므로 새로운 개선안을 급히 적용하는 것은 제도 변화로 인해 학생들에게 혼란을 초래하게 되고, 또 바뀔지도 모른다는 불신을 초래 할 수 있다. 현재 중등학생들에게 현재 적용되고 있는 제도가 그대로 재학생들에게 적용된다는 신뢰감을 보호해 줄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를 통해 제안될 학교 생활기록부 개선안은 최소 3년 후에 적용하여 학생들이 입학할 때부터 새로운 방식에 대해 충분히 인식할 수 있도록 홍보 및 인지를 시킬 필요가 있다.

나. 생활기록부 기록 방안이 소수의 학생들이 이수할 경우에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소규모의 학교, 1학년 2학급 미만, 1학급 25명 미만 불필요한 서열화, 고교의 경우 선택 중심 교육과정 운영에 다른 불합리한 비교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
고등학교의 경우 9등급으로 정해진 비율을 통해 상대적으로 등급이 결정되므로 10여명이 선택하고 있는 경우 9등급까지 배정해야 하는 불합리성이 내재하고 있다. 따라서 소수의 학생이 선택과목을 이수하는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는 대안이 설정되어야 한다.      


7. 2007년 교육과정 개정에 따라 정책의 일관성 차원에서 생활기록      부 기록 방식이 개선되어야 한다.  

2007년 2월에 수시 개정된 교육과정 고시에 의하면, 체육 음악 미술 교과의 선택군이 체육 교과군과 음악 미술 교과군으로 분리되어 2개의 교과군으로 확대되었다. 이러한 교육과정 개정은 체육예술 교과의 중요성이 반영된 결과이며, 이러한 교육과정 개정에 따라 정책적 일관성 차원에서 체육 예술 교과의 성격에 맞는 생활기록부 기록 방식에 대한 개선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주제 발표2---------------------------------------------------------------------------

체육·예술 교과학습발달상황의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방식 개선안

정택희(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평가연구본부장)


Ⅰ. 연구의 필요성

  ⃞ 2008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내신 성적 반영 강화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학교생활기록부 반영 비율 확대 방안(교육인적자원부, 2004)이 발표된 이후 2008년도 대학 입시부터 내신 성적 반영이 강화되어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 성적 기록 방식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어 왔다.

  ⃞ 전문가들에 의한 체육·예술 교과 성적 기록 방식의 개선 요구 대두
  여러 학자들이 현행 체육·예술 교과의 서열식 등급화 평가가 교과 본연의 목적과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평가 결과 처리 방식의 전환을 주장(김재춘, 2003; 백순근, 2003; 홍후조, 2002)하였다.

  ⃞ 교육과정 개정에 따른 체육·예술 교과의 중요성 강화
  2007년 2월 24일에 고시된 교육과정에 의하면, 고등학교 선택과목 군을 5개 군에서 6개 군으로 확대(교육인적자원부, 2007)하면서 체육 과목 군과 음악·미술 과목 군으로 분리하였다. 이는 현대사회에서 강조되고 있는 체육·예술 교육의 중요성을 교육과정 개정을 통하여 반영한 것이다.
  체육·예술 교과는 학생들의 심신의 건강과 향후 문화생활 영위를 위한 기초소양 함양을 통해 전인교육을 촉진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따라서 학교수업 자체도 이러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운영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체육·예술 교과의 중요성과 의미를 상급학교 진학의 수단적 가치 차원에서만 고려하여 학생과 학부모가 좋은 석차와 등급 얻기에만 몰두하고 학습 자체에는 관심이 적은 것이 현실이다. 이는 현대사회에서 인문학적으로나 경제학적으로나 그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체육·예술 교과의 위상을 고려할 때 교육적으로 매우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학생들이 석차와 등급에 얽매이지 않고 학습과 수업 그 자체를 중시하도록 하며, 체육·예술 교육의 내실화를 제고할 수 있는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방식을 강구하는 것이 긴급한 과제가 되었다.
  ⃞ 연구의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최근 교육과정 개정에 따른 체육·예술 교과 성적 기록 방식의 변화 요청에 따라 체육·예술교과 본연의 성격과 목적을 효율적으로 구현하고, 체육·예술교과 지원을 통해 교육과정 운영 내실화를 기할 수 있는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방식 개선안을 제안하는 것이다.


Ⅱ.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실태 및 문제점

  점수 또는 등급 기록 방식은 일반적으로 원점수 해석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준거참조체제(절대기준평가)와 규준참조체제(상대기준평가)로 나뉜다. 준거참조체제는 학생의 등급을 미리 설정해 놓은 기준과 비교하여 기준 도달 여부를 평가하여 기록하는 방식이다. Pass/Fail 기록 방식이 대표적인 준거참조체제에 의한 기록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학습자가 모든 학습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과정의 일부로서 평가가 실시되기 때문에 검사점수의 분포가 편포(부적편포)될 것이라는 가정을 갖고 있다. 교육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때 모든 학생들은 기대했던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본 철학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성취감이나 성공감을 줄 가능성이 크며, 진정한 의미의 학습효과를 평가할 수 있다. 또한, 학생 간 교육성과의 구분이 어려운 경우 비합리적으로 분류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을 수 있다. 개인 점수 그 자체가 독립적이어서 점수가 높을 때에는 설정한 목표에 보다 가깝게 도달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검사의 난이도에 따라 학생의 목표 달성 수준이 다르게 해석될 가능성이 있다.
  규준참조체제는 학생을 어떤 집단(학급동료, 지역내 동료, 전국동료 등)에 비추어볼 때 어떤 위치(등수 또는 서열)있는가 하는 상대적 서열과 위치를 확인하여 기록하는 방식이다. 이는 정규분포를 가정하여 학생간의 상대적인 능력을 비교한다. 규준참조체제는 엄밀한 개인차의 변별이 가능하고 경쟁을 통한 학생들의 외현적 동기유발이 가능하다. 이때 개인의 점수는 집단 속에서만 점수의 의미가 결정되고 해석이 가능하다. 따라서 학생이 속한 집단의 능력 수준에 따라 개별학생의 능력 수준이 결정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또한, 집단의 결과에 의해 각 개인의 평가 결과가 좌우되기 때문에 참다운 학력의 평가가 불가능하다. 또한 학생의 성적결과에 대하여 정규분포라는 고정된 기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결과는 어떤 경우이든 일정 비율로 우수한 학생과 열등한 학생으로 구분된다. 따라서 많은 학생들이 필연적으로 성취감이나 성공감을 가질 수 없게 된다.
  현재 중학교에서는 모든 교과에서 준거참조체제와 규준참조체제(동일학교 내 동일학년 동료집단 속에서의 석차) 병행하여 적용하고 있으며, 고등학교에서는 규준참조체제(동일학교 내 동일학년 동료집단)를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 체제에 의한 중등학교생활기록부 기록방식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중학교 기록 실태 및 문제점

  ⃞ 현행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방식
  ‘성취도’(5단계 평어, 절대평가), ‘석차/재적수’(상대평가) 둥을 필수적으로 기록하며, 필요시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 란에 기록하도록 하고 있다.

  ⃞ 활용 실태
  첫째, 내신 산출시 ‘성취도(5단계 평어, 절대평가)’는 사용되지 않으며, 학생 개인의 ‘학기별 교과 석차 백분율’을 내신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둘째, 중학교 생활기록부의 교과학습 발달상황은 고입 내신 자료로 활용되고 있으며, 국민공통 10개 교과 성적이 교육과정 상의 단위 수에 관계없이 동일한 비중으로 내신 성적에 반영되고 있다.
  셋째, 특수목적 고등학교의 경우, 학교의 특성에 따라 특정과목에 가중치를 적용하는 경우가 있으나 과학고를 제외한 모든 특수목적고에서 체육·예술 교과를 포함한 모든 교과 성적을 내신 성적에 반영하고 있다.

  ⃞ 현행 기록 방식의 문제점
  첫째, 비효용성의 문제이다. 현재 ‘수우미양가’ 5단계 평어는 성적 부풀리기가 문제되어 내신자료로 활용되고 있지 못할 뿐 아니라, 등급의 의미가 명확하게 정의되지 못함으로 인해 학생 지도에 필요한 피드백 정보 제공에 있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둘째, 성취도(5단계 평어)는 절대평가, 석차는 상대평가 체제에 의한 정보로서, 철학이 다른 두 가지 평가 체제가 병존하는 문제이다. 절대평가 결과와 상대평가 결과 간에 불균형이 생기는 경우 해석이 모호할 수 있다.
  셋째, 전교 석차를 기재하는 문제이다. 이는 학생들의 성취수준을 지나치게 서열화함으로써 학생 간에 치열한 경쟁심을 조장한다.
  넷째, 교과 단위 수에 관계없이 모든 교과를 동일한 비중으로 내신 성적에 반영하는 문제이다. 이는 교육과정 편성 원칙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학습 부담을 안겨주는 결과를 초래한다.
2. 고등학교 기록 실태 및 문제점

  2008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학교생활기록부의 반영 비율이 높아지면서 ‘성적 부풀리기’를 방지하고 교과 성적 기록 방식의 신뢰도를 제고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되었다(교육인적자원부, 2004). 이에 대한 요구를 반영하여 현행과 같이 절대평가 요소가 제외된 전면적인 상대평가제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 현행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방식
  ‘원점수/과목평균(표준편차)’, ‘석차등급(9등급)’ 둥을 필수적으로 기록하며, 필요시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 란에 기록하도록 하고 있다.

  ⃞ 활용 실태
  한국대학교육협의회(2007)가 각 대학의 2008년도 대학입시에서 내신 활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첫째, 조사된 4년제 대학(200개)중 일반계열(인문, 사회, 자연계열)에서 체육·예술 교과의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은 12개교로 6%에 불과하다.
  둘째, 조사된 4년제 대학(200개) 중 모든 계열(체육·예술계열 포함)에서 체육·예술 교과의 성적을 반영하고 있는 대학은 90개교이고, 이중 78개교가 석차등급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현행 기록 방식의 문제점
  첫째, 상대평가 정보의 이중적 제공으로 인한 비효율성 문제이다. ‘원점수/과목평균(표준편차)’은 통계적 분포를 활용하면 학생의 상대적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석차 등급도 마찬가지다. 이와 같이 현 기록 체제는 상대평가 정보를 이중적으로 제공하는 비효율성을 보이고 있다.
  둘째, 측정오차 문제이다. 현재 체육·예술 교과의 수업 시수는 주당 평균 1-2시간 정도로 학생들에게 충분한 내용을 가르치고 평가할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학생들을 세밀하게 변별하는 평가 체제를 활용하는 것은 평가의 타당성과 신뢰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셋째, 교과이수자 수가 적은 경우 강제 할당해야 하는 문제이다. 소규모 학교 또는 11, 12학년의 선택교과에서 이수자 수가 적은 경우 상대평가에 의한 9등급제를 적용하게 되면 학생들의 교과 목표 달성 정도에 관계없이 상대기준에 의해 9등급으로 강제 할당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경우 과목 이수자들은 성적상의 불이익을 받게 된다.
  넷째, 저조한 활용도의 문제이다. 대입시 대학도 학생도 체육·예술 교과를 내신 반영 교과로 선택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3. 전문가가 지적하는 문제점

  체육·예술 교과 관련 교사 및 전문가들은 교과의 성격과 관련지어 현행 체육·예술 교과 생활기록부 기록 방식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첫째, 체육·예술 교과는 지적 능력과 특정 기술의 함양을 강조하는 일반 교과와는 달리 주관성이 강조되는 감성, 표현, 정서지향적 교과이다. 교수·학습 활동도 신체적·표현적 활동과 정서적 감수성을 지향하는 실기 활동이 중심을 이룬다. 이러한 교과는 인지적 영역의 일반 교과와는 달리 학생들의 학습 결과를 양적으로 점수화하여 측정하고 평가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학생들의 능력을 객관적인 관점에서 세밀하게 분류하여 서열화 하는데도 어려움이 따른다.

  “미술에서 실기평가는 학생들의 주관적이고 개성적인 표현을 교사의 주관적인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데 어려운 점이 있다.”, “적지 않은 미술 교사들이 지금처럼 실기를 점수화하는 평가 체계가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임종길_고등학교 미술교사, 2002; 2003)

  “활동 중심의 미술 교과는 타 교과와는 달리 객관적인 지식보다는 주관적, 가치 지향적인 활동이 주가 되는 교과의 특성 때문에 인간의 다양한 표현 욕구 및 미적 가치 판단 등의 질적인 특성을 측정할 수 있는 명확하고 구체적인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이 있다.”(이주연_미술교육과 교수, 2003)

  “미술은 각자의 내면 세계를 표현하는 것으로서, 획일적인 가치나 내용을 지향하는 교과가 아니기 때문에, 특히 객관주의적-계량주의적 관점에서 볼 때에는 학생의 성취도 평가 그 자체가 불가능하게 보일 수도 있다. ······중략····· 객관적인 평가 기준을 설정하기 어렵다는 점과 평가행위 자체가 학생의 개성과 창의성, 풍부한 정서함양을 저해할 수도 있다는 우려···”, “미술은 개인의 주관적인 정서와 감정이라는 매우 복잡한 측면과 관련되는 불확실한 것이어서 객관적인 측정과 평가에는 어려움이 있다. 또한, 개개인의 미에 대한 감정에 차이가 있어 객관적인 평가의 관점이나 기준을 분명하게 제시하기 어려워, 평가자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도 미술 교육 자체가 개성, 창의성, 심미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상대적 서열이나 수량화하는 자체가 미술 교육 자체의 방향을 왜곡시킬 수도 있는 것이다. ······중략····· 미술과 교육평가는 미술 교육의 특수성을 최대한으로 반영하여 여타 교과와는 구별되는 자연주의적이고 질적인 평가방식, 다양한 평가 방법의 통합적 활용방식으로 접근되어야 할 것이다.”(신동효, 최호성_미술교육과 교수, 교육학과 교수, 1997)

“자신의 생각, 경험, 감정, 정서를 나타낼 수 있고 독창성을 가질 때 더욱 가치가 인정된다. 자유롭게 표현하는 기회가 주어지고 이를 오히려 강하는 방향으로 안내되어야 한다.”,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등의 교과가 언어적, 논리적 의사소통인데 반해 체육·예술 교과는 신체적 움직임과 연주, 작품을 통해 비언어적 방법으로 정서적, 감각적 의사소통을 하게 된다.”, “점수화, 상대화는 학생들의 활동의욕과 창작의욕 저해, 정서 해칠 우려가 있다.”(김재복_교육학과 교수, 2007)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에 근거하여 적절한 성취기준과 평가기준을 개발하고, 그러한 기준을 활용한 절대평가를 시행해야 한다.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할 때는 절대평가에 의한 수우미양가 평어만을 기록하되, 도덕, 실과, 체육, 음악, 미술과 같이 주지교과가 아닐 경우에는 서술식 평가, 즉 해당 교과에 대해서 개별 학생의 강점이나 약점을 서술하도록 하는 평가만을 하도록 권장해야 한다.”(백순근_교육학과 교수, 2003)


  둘째, 교육의 결과에 대한 평가라기보다는 학생의 타고난 감각이나 능력에 대한 평가일 가능성이 더 많다.

  “다른 예체능 교과와 마찬가지로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타고난 감각이나 능력이라는 난점이 있을 것이다.”(박언영_중학교 음악교사, 2002)

  “원칙적으로 예술 분야에서 우열을 가린다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감성, 취향과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교육한 것을 평가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볼 때도 문제가 된다. 짧은 실기 수업으로 간단한 몇 가지 방법만 소개한 상태에서 결과로 나타나는 것은 교육을 통해서 얻은 것이라고 보다는 평소에 가지고 있는 실력일 경우가 더 많다. 따라서 기존의 평가 체계는 평소의 실력을 평가해서 우열을 정하고선 교육의 결과를 평가한 것처럼 여기게 되는 꼴이다. ······중략····· 예체능 교과의 평가는 근본적으로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어떻게 미적인 평가를 객관화시킬 수 있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우열을 줄이면 평가의 공정성 시비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임종길_고등학교 미술교사, 2003)

  셋째, 실기평가 결과에 우연성이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평가 결과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떨어뜨린다.

  “평가에 있어서 객관성과 신뢰성은 그 평가의 방법이 어떠한 것이 되었든 간에 반드시 확보되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체육 교사가 객관성과 신뢰성을 이유로 기능을 수량화하는 양적 평가를 활용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수량화가 반드시 객관성과 신뢰성을 보장한다고 할 수 없다는 점에 있다. ······중략····· 그 학생이 연습 시간에는 그 높이를 뛰어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하필이면 시험 보는 날 그 아이는 예상치 못하게 그 높이를 넘지 못한 것이다. 몸이 아팠을 수도 있고, 너무 긴장해서 그랬을 수도 있다. ······중략·····  현재 진행되고 있는 체육과의 양적 평가에는 그 의도와는 달리 어느 정도의 우연성이 작용하는 것이다.”(이병준, 허창혁_중학교 체육교사, 2002)

  넷째, 체육·예술 교과는 개인의 취향과 감정, 정서라는 복잡하고 유동적인 것과 관련된 활동중심 교과이므로 객관적인 측정, 평가가 어려우며 객관적인 관점이나 기준 제시가 어렵다. 평가 상황에서는 평가자의 주관적인 견해가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기준 적용에 있어 주관성이 개재될 수밖에 없다.

  “음악은 교사 개인의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될 가능성이 높은 교과이다. 실기평가를 포함한 수행평가의 비율도 높기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담당 교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중략····· 공정성과 객관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많아지면서 ‘측정’이 ‘평가’를 대신하는 경향이 있다. 결국 교육적 가치관이 개입된 평가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이다.”(박언영_중학교 음악교사, 2002)

“보통 우리 교사들이 실제 평가할 때는 5단계에서 7단계 정도를 활용한 절대평가를 많이 실시한다. 그 점수가 넘어가면 석차 등급으로 나오는 것 같다. 실제 우리가 교실 현장에서 활용하는 방법은 절대평가 방법이다.”(충북 소재 C고 음악교사 면담 조사 내용)

  다섯째, 현재 체육·예술교과에서는 서열화를 위한 평가를 실시하기 위해 객관화된 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때 체육·예술 교과의 수업과 평가는 지엽적이고 단편적인 활동에 머무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현재 한국의 예체능 교육은 체육시간에는 1분에 줄넘기·모듬발 뛰기 45회, 쌩쌩이 5회를 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음악시간에는 단소나 장구를 한두 시간 배운 뒤 연주 실기시험을 치러야 한다. 필기시험은 더 심각하다. 뜀틀의 길이와 폭이 농구대의 규격을 암기해야 한다.
  서열이 강조되는 평가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객관성이 부족해 보일 경우 교사의 평가가 주관적이라는 문제가 제기된다. 그러니 서열시 평가 체제에서는 이른바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밖에 없다.“ (김재춘_교육학과 교수, 2003)





Ⅳ. 주요 쟁점에 대한 국민 의식--------------------------------------------------------------

조사개요  체육·예술 교과의 성적 기록 방식 개선과 관련하여 주요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사항에 대하여 일반 국민과 학생 당사자들은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조사하였다. 또한, 본 쟁점과 관련한 이해집단들의 의견도 참조 자료로 활용하기 위하여 표집 대상에 포함시켰다.
  조사 규모는 ‘만 20세 이상 성인 남·여’ 1,000명, ‘중·고등학교 학생’ 2,621명, ‘중·고등학교 교사’ 400명, ‘전문가’(대학 교수 및 ‘교육과정·교육평가 전문가) 400명, 총 4,421명이다.

쟁점1. 왜 체육·예술 교과의 생활기록부 기록 방식이 타 교과와 같아야 하는가?

  체육·예술 교과의 학생생활기록부 기록 방식이 타 교과의 생활기록부 기록 방식과 같아야 한다는 주장과 달라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설문 조사 결과, 전체적으로 체육예술교과의 학생생활기록부 기록 방식이 타 교과의 기록방식과 달라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었다.
  중학교의 경우, 교사와 체육·예술 교과 관련 교수는 기록 방식에 대해 과반수 이상이 일반 교과와 같아야 한다고 주장하나 그 외 일반 성인을 비롯하여 학생, 타 교과 교수 및 교육과정·교육평가 전문가는 달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기록 방식이 달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중학교에 비하여 훨씬 높으며, 체육·예술 교사를 제외한 모든 집단에서 과반수이상이 달라야 한다고 응답하였다.


=85.005*** (일반 성인
+체육·예술 교과 외의 교수
+교육과정·교육평가 전문가+중학생) ‘달라야한다’에 대한
사후비교검정
Z=5.541***(체육·예술 교과 교사
+체육·예술 교과 외의 교사
+체육·예술 교과 교수)
*** p<.001
[그림 Ⅳ-1] “중학교 체육·예술 교과의 생활기록부 기록 방식이 타 교과와 같아야 하는가?”에 대한 집단별 반응경향


=109.944*** (일반 성인+체육·예술 교과 교수
+체육·예술 교과 외의 교사 및 교수
+교육과정·교육평가 전문가
+고등학생)‘달라야한다’에 대한
사후비교검정
14.682***(체육·예술 교과 교사)
*** p<.001
[그림 Ⅳ-2] “고등학교 체육·예술 교과의 생활기록부 기록 방식이 타 교과와 같아야 하는가?”에 대한 집단별 반응경향

  달라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체육·예술 교과의 성격으로 볼 때, 서열화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개선되어야 한다는 입장이고, 같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모든 교과가 동일한데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표 Ⅳ-1> 생활기록부 기록 방식이 타 교과와 달라야 하는 혹은 같아야 하는 이유
타 교과와 달라야하는 이유중학교고등학교1위 : '지나친 서열화와 경쟁을 막기 위해서'
2위 :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감소하기 위해서'
3위 :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60.9%
26.6%
8.9%56.3%
29.9%
6.4%같아야 하는 이유중학교고등학교1위 : '모든 교과는 동일하게 취급해야 하므로'
2위 : '학생 능력의 세밀한 변별이 필요하므로'
3위 : ‘학생과 학부모의 체육·예술 교과에 대한 무관심을 방지하기 위하여‘43.5%
35.1%
12.6%54.1%
29.4%
8.2%
  결국, 왜 체육·예술 교과의 생활기록부 기록 방식이 타 교과와 같아야 하는가라는 논쟁에 대해서는 이해관계에 있는 집단을 제외하고는 타 교과와 달라야 한다는 주장이 우세하다.

쟁점2. 체육·예술 교과의 생활기록부 기록 방식이 어떻게 개선되어야 하는가?

  체육·예술 교과의 생활기록부 기록 방식이 어떻게 개선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논쟁의 실마리를 풀기에 앞서 기록 방식을 어떠한 원칙에 근거하여 개선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생활기록부 기록 방식의 결정 기준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든 집단이 ‘교과 성격에의 적합성’을 1순위로 꼽았다. 특히, 교육과정·교육평가 전문가의 경우에는 76.3%가 교과의 성격에 맞도록 기록 방식을 설정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465.267***, *** p<.001
[그림 Ⅳ-3] “체육·예술 교과 생활기록부 기록 방식 결정 기준으로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에 대한 집단별 반응경향

  그렇다면 체육·예술 교과의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방식이 어떻게 개선되어야 하는가? 체육·예술 교과의 기록 방식에 대한 개선 방안으로는 원점수와 석차를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과 문장으로 기록해야 한다는 주장, 등급으로 기록해야 한다는 주장, 문장과 등급으로 기록해야 한다는 주장 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하여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반적으로 ‘문장 기록’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점수와 석차’를 기록하는 방식에 대한 응답률은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체육·예술 교과 교사의 경우에는 ‘등급 기록(36.7%)’ 방식을 가장 선호하였으며, 다음으로 ‘점수와 석차(34.2%)’, 마지막으로 ‘문장 기록(29.1%)’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다른 집단과 의견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180.800***
(체육·예술 교과 외의 교사 및 교수
+교육과정·교육평가 전문가)‘문장 기록’에 대한 사후비교검정
8.500***(일반 성인+
체육·예술 교과 교사 및 교수
+중·고등학생)
*** p<.001
[그림 Ⅳ-4] “체육·예술 교과 생활기록부 기록 방식 개선안으로 가장 적합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집단별 반응경향

  체육·예술 교과의 생활기록부 기록 방식으로 ‘등급만을 기록’하는 것에 대해서는 모든 집단이 과반수이상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등급만 기록하도록 개선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 모든 집단이 찬성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체육·예술 교과와 무관한 교수의 경우 72.0%, 체육·예술 교과 분야 교수의 경우 62.6%가 등급만 기록하는 것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높은 응답률을 보이고 있다.

=11.788*, * p<.05
[그림 Ⅳ-5] “체육·예술 교과의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방식을 등급만 기록 하도록 한다면 찬성하겠는가, 아니면 반대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집단별 반응경향

쟁점3. 체육·예술 교과의 성적 기록 방식이 서열화를 완화하는 방식으로 개선될 경우 학생들의 교수-학습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겠는가?

  체육·예술 교과의 기록 방식이 서열화를 완화하는 방식으로 개선될 경우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는 주장과 오히려 학생들이 즐겁게 체육·예술 교과의 목적에 맞게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논쟁에 대하여 학생 당사자들은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조사하였다. “체육·예술 교과 생활기록부 기록 방식이나 내신 반영 방식에서 해당 교과의 비중이 낮아질지라도 교과에 관심을 가지고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중학생의 80.3%, 고등학생의 64.7%가 열심히 참여하겠다고 응답하였다.


=80.431***, *** p<.001
[그림 Ⅳ-6] “체육예술교과의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방식이 서열화가 완화되는 방향으로 개선된 이후에도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인가?”에 대한 학생 반응 경향

  위의 조사 결과는 학생들이 체육·예술 교과가 상급학교 진학에서 차지하는 도구적 가치보다는  교과의 내재적 가치와 학습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체육·예술 교과에서 서열화를 완화하는 방식으로 개선하는 경우 학생들의 교과에 대한 관심도와 흥미도가 떨어지고 수업의 파행적 운영을 조장할 것이라는 현장의 우려는 지나친 우려로 생각된다.

체육·예술교과 생활기록부 기록방식 서열화 완화에 대한 현장의 우려(면담자료)  “석차를 내지 않고 다른 과목과 다르게 기록한다는 것은 내신 자료로 활용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적이 안 들어가면 어떻게 되는가는 창의적 재량활동에서 찾을 수 있다. 성적에 안 들어가면 중요도가 떨어진다. 주5일제 수업을 하면서 시수를 줄여야 할 때 빠져 나가는 수업이 창의적 재량활동이다. 예체능 교과도 결국은 그렇게 되면 밀리지 않겠는가? 창의적 재량활동의 경우 정말 좋은 프로그램들을 많이 운영할 수 있다. 경제교육, 환경교육... 그러나 성적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을 운영해도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 힘들다. 아이들이 얼마나 영악한지.. 뭘 하라고 하면 수행평가에 들어가느냐를 먼저 묻는다. 고입에 반영되지 않는다면 학생들은 당연히 소홀하게 생각하고 학부모도 왜 배우냐고 물을 것이다. 내신에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이 정도라도 하는 것이다.”(충남 소재 K중_음악교사)

  “다른 교과에 적용되면 몰라도 음미체에만 편파적으로 적용된다면 이것은 음미체 교과의 입지를 좁히는 일이다. 국영수는 시수가 줄어도 괜찮다. 특보나 보충을 통해 보충해 줄 수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대입에까지 반영되지 않는다면 학교에서 인성교육, 전인교육이 이루어지기는 더 힘들어질 것이다.”(전북 소재 J고 체육교사)
  체육·예술 교과의 성적 기록 방식이 서열화를 완화하는 방식으로 개선되면 사교육비 감소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입장과 체육·예술 교과 사교육비는 상급학교 진학과 거의 관련이 없기 때문에 사교육비 감소 효과는 두드러지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 있다.
  이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자녀가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경우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방식이 서열화가 완화되는 방식으로 개선되면 사교육을 중단하겠다는 비율이 집단에 따라 28.6%에서 50.0%로 나타났으며, 일반성인집단과 교육과정 및 평가 전문가 집단이 교사 및 교수 집단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높은 반응( 약 50%)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자녀가 체육·예술 교과에서 좋은 성적을 받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교육을 시킬 가능성이 높은 경우로서, 체육·예술교과의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방식에서 서열성이 완화될 경우 어느 정도의 사교육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하겠다.  한편 자녀에게 체육·예술교과에 대해 사교육을 시키고 있는 교사, 교수 집단은 약 63%-71%가, 그리고 학부모와 교육과정 및 평가 전문가 집단은약 50%가 기록 방식의 변화 여부에 관계없이 사교육을 계속 시킬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러한 반응결과는 체육·예술교과에 대한 사교육은 상급학교 진학과정에서의 도구적 가치와 체육예술교과가 인간의 삶에서 차지하는 본질적 가치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영향을 미쳐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2.684
[그림 Ⅳ-7] “체육예술교과의 학교생활기록방식이 서열성을 완화학도록 개선되더라도 계속해서 사교육을 계속 받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집단별 반응 경향
Ⅴ. 개선안


1. 개선의 기본방향

  어떠한 기록 방식이 교육적으로 학생들의 성장 발달에 도움이 되고, 점차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체육·예술 교과목에 대하여 상급학교 진학에 얽매이지 않고 교육과정상의 성격과 목적에 맞는 운영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인가를 전제로 개선안을 구상하였다. 즉, 체육·예술 교과목의 중요성과 의미를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수단적 가치 차원에서 바라보는 기록 방식이 아니라 체육·예술 교과 교육의 내실화를 지원할 수 있는 기록 방식인가를 개선안 탐색의 기본 방향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서 우선적으로 교과 특성에 적합한 기록 방식을 강구하였고, 어떠한 기록 방식이 학생의 성장 발달과 교육 수요자의 요구에 부합하는가를 고려하였다. 또한, 기술적 차원에서 측정·평가의 원리에 비추어 보다 타당하고 신뢰로운 기록 방식을 찾고자 하였고, 학교생활기록부 작성의 경제성과 실용성 기준을 보다 잘 충족하는 방식을 강구하였다.
  

  첫째, 기록방식은 체육·예술 교과의 성격에 부합하고, 동시에 체육·예술 교과의 정상적 운영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체육·예술 교과목을 내신에서 제외할 것이냐 포함할 것이냐의 쟁론은 의미가 없다고 보고, 학교생활기록부에 체육·예술 교과목의 성취도를 당연히 기록하여 내신자료로 만들되, 내신의 결과를 상급 학교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 하는 것은 상급학교에서 결정할 사항이다.

  둘째, 기록방식은 체육·예술교과의 기대되는 성취도 분포 특성을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체육·예술 교육의 목적은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삶을 여유 있고 풍요롭게 하는데 있으므로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성취감과 성공감을 주어 입시에서의 비중과 상관없이 일상적으로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수업에 임하는 태도를 기를 필요가 있다. 따라서 체육·예술 교과는 대부분의 학생이 도달할 수 있는 목표를 중심으로 지도하고, 성취수준이 부적편포를 이루도록 절대평가를 실시하여 성공적인 학습결과를 학생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 이런 접근의 특징은 높은 집중 경향성, 적은 변량, 부적 편포를 보이는 것이다(Terwilliger, 1989).

  셋째, 기록방식은 체육·예술 교과의 특성에 적합해야 한다.
  체육·예술 교과는 “전문인 양성이 아니라 어울림과 아름다움을 통한 전인교육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신체적·표현적 활동과 정서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하는 교육과정 특성”을 가진다(김재복, 2007). 체육·예술 교과는 다른 주지 교과와 달리 개인의 정서, 감성 등 복잡하고 유동적인 것과 관련된 활동 중심 교과로서 객관적인 측정이나 서열화 평가가 어렵다. 체육·예술 교과는 교과의 성격과 목적에 비추어 볼 때 다양한 소질, 능력, 활동 상황에 따라 개성, 상상력, 창의성 등을 발휘, 촉진시킬 수 있는 질적 판단과 기술이 강조될 필요가 있다.

  넷째, 기록방식은 측정·평가의 원리에 비추어 볼 때 타당도와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상대평가에 의해 학생들의 성취 수준을 인위적으로 세분화하는 것은 교육적으로 폐단이 많을 뿐 아니라 측정·평가의 원리에 비추어 볼 때도 많은 오류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주당 1-2시간에 불과한 제한된 수업 시간 내에서 수많은 학생들의 능력을 석차나 다단계로 변별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일 것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감수하고 학생의 능력을 석차와 다단계의 등급방식을 적용하여 변별하다 보면 기록 결과의 타당도와 신뢰도를 떨어뜨리게 된다. 따라서 현재의 수업과 평가체제 속에서 학생들의 능력 차이를 타당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등급만을 두어 기록함으로서 기록결과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높이고자 한다.

  다섯째, 체육·예술 교과 평가의 비효용성과 이중성을 개선한다.
  체육·예술 교과의 성적 기록 항목 중 효용성이 미흡한 항목은 제외하고, 가급적 학생에게나 내신 활용에 효용성이 있는 방향으로 개선한다. 또한, 유사한 종류의 정보를 제공하는 기록 항목을 통합하여 기록 요소가 병존하는 이중성을 개선한다.

2. 개선 내용

  첫째, 석차/재적수(중학교)와 원점수(과목평균/표준편차)는 기록 요소에서 제외한다.
  체육·예술 교과는 신체적·표현적 활동과 정서적 감수성을 지향하고, 객관성보다  는 주관성이 강조되는 교과이다. 측정·평가의 원리상 학생들의 체육·예술 교과 학습활동의 결과를 객관적으로 서열화하는 기록 방식인 중학교의 석차/재적자수 기록과 고등학교의 원점수(과목평균/표준편차) 기록은 공정성이 부족하고 불합리하여 교육적인 실익이 없으므로 기록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하였다.
  특히, 중학교의 경우에는 고등학교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내신 점수를 산출할 때 석차만 활용하고 등급은 배제되어 서열경쟁의 여지를 담고 있다.(특히, 외고의 경우). 고등학교의 경우 원점수의 해석 기준인 석차등급이 제시되는 상황에서 원점수(과목평균/표준편차)를 동시에 제시하는 것은 동일한 정보를 형식만 바꾸어 반복 기록하는 것에 불과하여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기준인 경제성이 떨어지고 있다. 실제로 체육·예술 과목을 내신점수로 반영하는 대학에서도 석차등급만 적용하기 때문에 원점수는 학교생활기록부 작성의 실용성 기준을 거의 충족하지 못하는 상태이다.

  둘째, 체육·예술 교과목의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방식으로서 등급과 서술식을 병행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등급의 수는 중학교, 고등학교 모두 3등급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채택하였다. 다양한 등급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2등급(Pass/Fail, 또는 만족/불만족 등)으로 기록하는 학교도 다수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미국 문부성 홈페이지 http://www.ed.gov/NLE/USNEI), 중국의 경우도 일부 학교에서는 체육 예술교과 평가 결과를 타 교과와 달리 기록하는 것으로 보인다(성경희, 2003 부록 참조). 연구팀은 상급학교 입학사정에서의 최소한의 변별력을 주며, 학교에서 학생들이 체육 예술분야에 대한 자신의 소질과 적성의 확인에 필요한 정보를 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3등급제를 제안하였다. 그리고 등급별 비율은 제시하지 아니하였다. 비율은 일반적으로 정상분포를 따르거나(규준참조 또는 상대평가) 또는 강제로 할당된 비율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예를 들면 특정 등급을 받을 정답비율의 고정화 등), 이런 방식은 실제 학생의 능력 및 특성과는 무관한 매우 인위적인 것이어서 수용하기 어렵다. 3등급제를 제안한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결과의 신뢰도과 타당도를 높이기 위해서이다. 한편, 기록 방식은 기록 내용의 정직성, 공정성, 유용성의 기준을 충족할 필요가 있는데(Wiggins, 1998), 이러한 필요는 단일의 등급 시스템으로는 충족하기 어렵다. 이와 같은 문제를 보완하기 위하여 기록 결과가 학생 이해를 위한 필수적 정보를 제공하고 부여된 등급의 의미 이해를 돕는 것이 필요하다. 즉, 서술을 현재와 같이 칭찬 등 좋은 말, 막연한 말, 모호한 말 위주로 하지 말고, 동료 학생과의 비교적 관점과 설정된 기준(예, 교육목표)에의 접근 정도 및 개인의 상황적 특성(노력, 적성, 재능, 출발점행동, 학습사, 학습태도 등)과 진보(목표에의 접근정도)와 성장(출발점행동과 도달점 간의 거리)의 정도에 대한 다양한 유형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판단하여 등급을 부여하고, 그러한 정보를 서술적으로 기록할 필요가 있다(McMillan, 1997; Wiggins, 1998 참조).

3. 개선안

  가. 중학교

  □ 개선안

   현행 ‘전교석차/재적수, 수우미양가 5단계 평가(절대평가)’로 제시하던 것을 3단계 절대평가로 하고 서술식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개선할 것을 제안한다.

<표 Ⅴ-1> 중학교 체육·예술 교과 생활기록부 기록 방식 개선안
구분현행개선안석차석차 제시석차 제외등급5등급(절대평가)
수, 우, 미, 양, 가3등급(절대평가)
우수, 보통, 미흡서술식교과별로 특징이 있는 경우에 한하여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기재등급의 의미를 보완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서술식 기재 내용 강화
-교과적성, 노력정도, 절대적 성취수준, 개선정도, 학습태도 등 기술

  □ 개선안에 따른 기대 효과
  첫째, 전교 석차를 삭제함으로써 지나친 경쟁과 서열화를 예방한다.
  둘째, 등급 부여에 교사의 자율성을 허용함으로써 교사의 평가권을 보장한다.
  셋째, 기록 결과의 타당성과 신뢰성을 확보한다.
  넷째, 교사의 평가 부담을 감소한다.
  다섯째, 학생의 학습부담이 감소한다.
나. 고등학교

  □ 개선안

  현행 ‘원점수/평균(표준편차), 석차등급(9등급)’으로 제시하던 것을 3단계 절대평가로 하고 서술식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개선할 것을 제안한다.

<표 Ⅴ-2> 고등학교 체육·예술 교과 생활기록부 기록 방식 개선안
구분현행개선안원점수/평균
(표준편차)원점수/평균(표준편차) 제시원점수/평균(표준편차) 제외등급9등급(상대평가)
-정상분포를 가정한 등급별 비율 설정3등급(절대평가)
우수, 보통, 미흡서술식교과별로 특징이 있는 경우에 한하여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기재등급의 의미를 보완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서술식 기재 내용 강화
-교과적성, 노력정도, 절대적 성취수준, 개선정도, 학습태도 등 기술

□ 개선안에 따른 기대 효과

  첫째, 원점수/과목평균(표준편차)을 삭제하고, 등급의 수를 합리화함으로써 지나친 경쟁과 서열화를 예방하고, 선택교과군 증대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학습 부담을 감소한다.
  둘째, 등급 부여에 교사의 자율성을 허용함으로써 교사의 평가권을 보장한다.
  셋째, 기록 결과의 타당성과 신뢰성을 확보한다.
  넷째, 교사의 평가 부담을 감소한다.
Ⅵ. 결론 및 제언

  본 연구에서는 체육·예술교과학습발달상황의 학교생활기록부 기록을 위해 타 교과에 적용되고 있는 방식을 적용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보고, 서열성(중학교의 석차/재적자수, 고등학교의 원점수/평균 및 표준편차와 석차등급)을 제외한 절대평가에 의한 3등급제와 등급의 이해와 학생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서술을 병행하는 제도를 제안하였다. 그러나 이런 제도가 성공적으로 적용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될 필요가 있다. 학교생활기록부의 기록은 학생들이 한 학기 혹은 일 년 동안 수행한 학습 성과에 대한 요약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때 제공되는 요약 정보는 다양한 평가 방법에 의해 이루어진 자료에 기초하여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이러한 기준은 단일 등급 시스템으로 충족되기는 어렵기 때문에 학교기록방식의 개혁을 위해서는 다양한 유형의 다양한 등급시스템을 적용할 것을 권하는 학자도 있다(Wggins, 1998). 그러나 이런 접근은 교육지도활동과 학부모 및 학생과의 의사소통을 위해서 학교가 일상적으로 작성 관리하는 학교성적통지표 및 기타 기록물 등에는 적용 가능할 수 있나 법정 장부로서의 학교생활기록부에 적용하기는 실현가능성이 낮다. 따라서 절대평가에 의한 3등급제와 서술식을 병행하는 개선안이 성공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이 충족될 필요가 있다.

1. 교사가 해야 할 일

  첫째, 학생의 수준과 학습의 정도를 정직하게 기록해야 한다.
    학교생활기록부의 기록은 등급이든 서술이든 그 내용이 정직해야 한다(부정직한 기록의 대표적인 예는 성적 부풀리기임). 준거참조 기록체제(소위 절대평가체제)를 적용할 때 우리가 흔히 범하는 오류는 모든 학생이 모두 좋은 등급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또한 등급부여에서 학부모들이나 사회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등급의 변동(덕)성(동일한 학생에 대한 여러 교사간의 불일치성, 동일 학생에 대한 동일한 교사의 등급부여가 시기나 상황에 따른 심한 불일치성, 학생과 학생 간에 적용되는 기준의 비일관성 등)과 등급의 불가사의성(왜 그런 등급이 부여되었는지 다른 교사나 학생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록의 내용이 정직해야 한다.
  기록의 정직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규준(지역 또는 전국 규준, 기타 참조할 수 수 있는 적절한 규준)에 비추어본 비교와 교육과정, 교사, 연구기관 또는 교육행정기관이 정한 기준에의 접근정도의 확인은 필수적이다. 교사는 최종적으로 등급을 부여할 때 이러한 평가 자료에 근거해서 등급을 부여해야만 등급 부풀리기, 등급의 변덕성, 등급의 불가사의성 등을 축소할 수 있다.

  둘째, 학생의 특성이나 수행의 상황적 특성 고려하여 공정하게 기록해야 한다.
  기록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서는 학생의 상황과 특성을 고려하여 학생이 얻은 점수의 의미를 재해석 하고 이를 등급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은 재능, 적성, 학습 환경 등에서 각기 다른 출발점을 가진다. 이때 여러 측면에서 조건이 다른 학생들에게 무조건 고정된 등급시스템을 강제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 즉 억울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체육·예술 교과의 경우, 교과 성격상, 그리고 목표가 고차적일 수록 노력보다는 적성과 소질 등 천부적인 재능에 의해서 성과가 많이 좌우된다. 이 방면에 재능을 가지지 못한 학생은 아무리 잘하고 싶고, 이를 위해 노력한다고 하여도 재능을 가진 학생의 성과를 따라갈 수 없는 것을 볼 수 있다.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학생의 출발점 행동, 학습사, 적성, 재능, 학습 과정, 어떤 수행을 보인 상황적 특성 등을 충분히 고려해서 최종 등급을 부여해야만 한다.

  셋째, 학생을 이해하고 지도하고 판단하는데 유용한 정보를 기록해야 한다.
  학교생활기록부의 기록내용을 통해서 학생의 수준과 특성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단일 등급체제만 적용하는 것은 많은 한계를 가지게 된다. 특히 등급사정을 위해서 여러 평가결과를 평균내고, 그 점수를 기계적으로 등급으로 전환하는 방식은 특히 재능과 성취의 분야가 개인 간에 다양한 체육·예술교과의 경우 부적절하다. 즉 같은 등급이라고 해서 같은 능력, 같은 수준, 같은 특기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영역별로 등급을 부여하는 다면적 등급 체제를 적용해야 유용성이 높아질 수 있는데, 이런 접근은 법정 장부로서의 학교생활기록부 기록방식으로는 실현가능성이 높지 않다. 이런 유용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서술식의 보완이다.

  넷째, 서술은 등급의 의미를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정보를 담아야 한다.
  등급이 의미하는 바가 정확하게 정의되지 못하면 교수-학습이나 학생 이해를 위한 아무런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다. 따라서 등급으로 제시되는 경우 등급의 의미가 절대적 성취수준, 노력 정도, 진보 정도, 성장정도, 성취의 일관성, 학습 태도, 특기 등을 간결하지만 구체적으로 기록하여 해당 등급을 받은 학생이 자신의 성취 수준과 강점, 약점을 알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동일 등급을 받은 학생들이 어떻게 다른지, 낮은 등급을 받은 학생이 높은 등급을 받은 학생에 비교해서로 어떤 장점이 있는지, 잠재적 발달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이해할 수 있어서 기록의 유용성이 높아질 수 있다.

  다섯째, 체육·예술교과 담당교사들은 본인의 수업을 긍지를 가지고 진지하게 지도하여야 한다. 즉 주어진 교과시간을 최선을 다하여 선용하여야 한다.

2. 교육부  또는 시·도 교육청이 해야 할 일

  첫째, 체육예술교육과정이 그 특성과 중요성에 맞도록  위해서는 학교 생활기록부 기록방식의 개선만으로는 부족하므로 다양한 내실화 대책을 강구하여 적용할 필요가 있다.
  체육예술교과 담당교사들 중 많은 교사가 교과의 입시에서의 도구적 가치가 떨어져 학생과 학부모의 무관심과 그로 말미암아 교육이 파행될까 우려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점을 숙고하여 교사가 자신감과 긍지를 가지고 교과를 지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조건 지원과 인센티브 제도를 강구할 필요가 있다.

  둘째, 교사가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규준과 기준을 개발하여 사용하기 편리한 형태로 학교에 보급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기록의 정직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이런 정책은 필수적이다.

  셋째, 서술을 도울 수 있는 모형의 개발 보급이 필요하다.
  연구팀이 제안한 개선안은 등급과 서술이 합동하여 학생을 이해하고 판단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그 핵심으로 하고 있다. 즉 제안된 안의 성공은 서술식이 얼마나 잘 작동하는가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제안된 서술식이 갖추어야 할 특성을 잘 반영하는 서술의 사례를 다각적으로 발굴하고, 수집하고, 모형을 제시하여 교사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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